이드거니:우둔우둔:고비샅샅:톺아보다:새짬:엔담:찬찬스럽다:해걷이바람:쓰렁쓰렁:설면설면하다:머슬머슬하다: 우리말 뜻과 우리말 예문 만들기는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우리말을 발췌하였습니다.
국어 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이드거니:
(부사)충분한 분량으로 만족스러운 모양.
(형용사)이드거니하다:(사물이 어떤 공간에)넉넉하게 그득하다
-밤하늘에서 이드거니하게 차오르는 달을 보고 있으려니 괜히 눈물이 난다.
-저녁을 이드거니 먹었더니 피로가 몰려온다.
-오늘도 이드거니 일하였으니 이제 좀 쉬어야 할까 보다.
-운동 후 모처럼 아침을 이드거니 먹었다.
-오랜만에 어둠 속 한강변을 이드거니 걸었다.
우둔우둔:
[부사] 가슴이 자꾸 세차게 뛰는 모양.
-형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후 우리 가족은 트라우마로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우둔우둔 뛴다.
-회사에서 그녀를 스치기만 해도 내 가슴은 늘 우둔우둔 뛰었다.
-저 멀리 고향 집이 보이자 가슴이 우둔우둔 방망이질을 해 댔다.
-첫 수필집 ‘가족별곡’을 출간하였을 때 우둔거리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안양천과 한강‘도로테아 순례길’의 밤길 트래킹을 하다 보면 군데군데 어둑서니가 나타나 가슴을 우둔거리게 하는 때가 있다.
고비샅샅:
[부사] 구석구석마다 샅샅이.
-그녀의 마음을 고비샅샅 뒤져봐도 미움이라고는 없을 것이다.
-밤하늘을 고비샅샅 뒤져도 내가 그녀의 눈빛으로 삼았던 별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종종 안양천이나 한강 밤길을 몇 시간씩 걸으며 내 삶과 내 마음과 내 영을 고비샅샅 뒤져보는 때가 있었다.
-고비샅샅 교정을 봐도 책으로 나오고 보면 꼭 오타 한두 개가 약 올리듯이 튀어 나오곤 한다.
톺아보다:
[동사]『…을』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원고는 몇 번씩 톺아보아도 놓치는 오탈자가 있다.
-며칠 째 화분의 꽃봉오리를 톺아보았으나 미동도 없었다.
-사랑이 넘칠 때는 아무리 톺아보아도 미운 구석이라고는 없다.
-살아가는 이 힘들고 거칠 때 우리는 의지할 데를 찾아 주변을 톺아보기도 하지만 외로움만 더 깊어진다.
새짬:
1 공간적으로 사이에 생긴 틈.
2: 어떤 일과 다른 일 사이의 짧은 시간의 공백.
-시커먼 구름에서 새짬이 생기더니 찡긋 반달이 보였다.
-새짬 없이 다닥다닥 붙은 전철 의자는 어지간히 불편하다.
-이웃 간의 새짬이 갈수록 벌어진다.
-나의 일상이라는 것은 업무와 휴식의 새짬도 없이 이어진다.
-새짬을 내서 눈 좀 붙이다.
엔담:
사방으로 빙 둘러쌓은 담.
-시골 집 담은 장독을 껴안고 뒤꼍을 두른 엔담이다.(엔담짜기: 사방으로 빙 둘러싸서 짜는 일)
-흙벽돌의 엔담처럼 어머니는 언제나 나를 포근히 감싸 안았다.
-민속촌에는 엔담을 두른 초가집이 옹기종이 모여 있다.
찬찬스럽다:
보기에 성질, 솜씨, 행동 따위가 꼼꼼하고 자상한 데가 있다.
-손님이 오면 아내는 저녁상을 찬찬스럽게 차려냈다.
-어린 나이에도 누나는 동생들을 찬찬스럽게 챙겨주었다.
-늘 조용하던 어머니는 매사 찬찬스러운 분이었다.
-여자든 남자든 찬찬스럽게 챙겨주는 이가 존경을 받는다.
해걷이바람:
해 질 녘에 부는 바람.
-온종일 뙤약볕이 쏟아지다가 사무실을 나설 무렵 해걷이바람이 달구어진 가슴을 식혀주었다.
-마을 앞 갯둑을 걷자니 해걷이바람이 달려와 시원하게 가슴을 열어주었다.
-해걷이바람이 산등성이 구름을 양 떼 몰 듯 몰고 간다.
쓰렁쓰렁:
[부사] 1 남이 모르게 비밀리 행동하는 모양. 2 일을 건성으로 하는 모양.
-희붐한 새벽녘이면 나팔꽃이나 달개비꽃이 쓰렁쓰렁 피었다.
-뜨거운 대낮, 배고픈 고양이 한 마리가 쓰렁쓰렁 마당으로 들어왔다.
-교정이나 편집을 맡기면 쓰렁쓰렁 해버리는 그에게 항상 실망을 한다.
설면설면하다:
[형용사]: 사이가 정답지 아니하고 어색하다.
-어제 싸운 탓인지 그는 내내 낯빛을 흐리며 설면설면하게 굴었다.
-매일 얼굴을 마주하면서도 설면설면하게 지내야 하는 일이 참으로 불편하다.
-고급 주택 사이 허름한 집 한 채가 설면설면 하게 서 있다.
머슬머슬하다:
[형용사]: 탐탁스럽게 잘 어울리지 못하여 어색하다.
-초대 받아 나간 그 자리가 머슬머슬할 뿐이었다.
-마음 상하는 일이 있은 후, 두 사람은 여태껏 머슬머슬히 대하며 지낸다.
-개와 고양이는 언제나 머슬머슬한 사이다.
마치며
* 해당 내용은 이승훈 저자의 [아름다운 예문과 함께하는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에서 저자의 허락하에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