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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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비하인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없고 일본에만 있는 커피와 맥주가 있었다. 블루보틀 커피와 에비스 맥주였다. 따라서 일본 여행을 가면 관광객의 순례지가 된 것처럼 이 두 곳은 한국 젊은이로 넘쳐난다. 작년에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품귀현상을 빚었다. 이곳 광주 판매 매장에도 당일 재고가 쌓이지 않을 정도로 귀한 맥주였다.

자본주의의 기동력

약삭빠른 자본주의가 이를 놓칠 소냐! 일본 맥주의 자존심이라는 에비스 맥주는 이미 수입되었고, 커피를 너무 사랑한다는 클라리넷 연주자의 핸드 드립커피인 미국의 블루보틀 커피 또한 서울에 입점되었다. 최근에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도 롯데마트와 동네 마트에서 쉽게 보이기 시작했다. 맥주 마니아인 나로서는 마시고 싶은 날에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다행이라 여긴다.

맥주와 커피 맛의 궁금증

나는 미식가가 아니다. 혀끝에 쫙쫙 달라붙는 맥주 맛이라든지 커피의 바디감이라는 표현이 과연 무슨 맛의 느낌을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 따라서 브랜드 마케팅으로 비싸진 음식이나 음료의 맛을 즐기기 위해 맛집이나 특정 커피와 맥주를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그런데 일본 맥주가 내 입맛에 맞는다. 아마도 6년 여 일본 직장생활 중에 익숙해진 타국의 맛인지는 모르겠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맥주의 Sunset

한때 ‘세련되고 깔끔한 맛, 드라이한 맛’을 강조했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맥주’를 좋아했다. 처음 술을 배운 우리나라에서는 OB맥주와 크라운맥주만을 마셨던 나로서는, 쿨하고 역동적이라는 실버 디자인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선입견이 작용했는지는 몰라도 마셔보니 풍미의 강도가 좋았다.

호프의 참맛이 Quick peak이라는 홍보답게 입에 대자마자 빠르게 느껴졌다. 목줄기를 상쾌하게 뚫고 지나가는듯한 청량감에 음료수처럼 마시기도 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Sunrise

작년에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이름처럼 아사히에서 제조한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이다. “슈퍼 드라이”라는 이름은 깨끗하고 맑은 맛의 특징을 마케팅에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생맥주의 특징인 가벼운 맛과 깨끗한 뒷맛이 나의 취향을 저격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특징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홍보 홈페이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보인다.

  • 용량 : 340ml 캔
  • 알코올 도수(ABV) : 5%
  • 음용 전 6시간 이상 냉장 보관한다.
  • 상온 및 제품 온도 12도 이상일 때 개봉 시 넘칠 수 있다.
  • 온도에 따라 거품 양이 달라진다.
  • 권장 음용 온도 4~8도 (4도:적당한 거품, 8도:풍부한 거품)
  • 거품을 더 풍부하게 내고 싶을 때는 캔을 양손으로 감싼다.
  •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5가지 point
  1. FULL OPEN – FULL OPEN 캔 뚜껑
  2. FROTH – 따는 순간 풍부한 거품이 싹
  3. EVERY WHERE – 언제 어디서나 생맥주 느낌 그대로
  4. CREAMY – 갓 따른 생맥주 같은 부드러움
  5. REAL – REAL 생맥주 목 넘김
아사히맥주 뚜껑
사진출처:아사히맥주 홈페이지

 


에비스 맥주와 블루보틀 커피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맥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비하인드 스토리가 떠 오른다. 우리나라에 에비스 맥주와 블루보틀 커피가 수입되지 않을 때이다. 일본으로 장기 파견을 나갈 때는 희소성의 호기심으로 에비스와 블루보틀을 찾은 적이 있었다.

에비스는 기념관과 시음장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자주 찾았지만, 블루보틀은 두 번가고 더 이상 가지는 않았다. 가격에 비해 분위기가 꽝이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블루보틀 옆에 위치한 오두막 같은 커피집이 더 운치가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현금 지불 하는 단골이 되기도 했다.

블루보틀 옆 작은 커피숍
블루보틀 옆 작은 커피숍

사족으로, 난 현금과 카드를 사용하는 기준이 있다. 계산을 할 때 사장이라는 판단이 생기면 현금으로 하고 직원으로 여겨지면 카드로 한다. 직원의 일감을 줄여주기 위함이다. 학생 창업 같은 젊은이 가게에서는 평소보다 비싼(?) 메뉴를 선택하고 현금 지불을 한다. ‘현금이 원쑤!’라는 청년 사장의 마음을 헤아려서이다.

대한민국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기대

우리나라에도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과 같은 느낌의 맥주가 탄생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청년 창업 맥주 펍에서 우리나라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고급 안주와 함께 현금으로 마시고 싶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정서상 일본 맥주를 편히 마시기는 스스로에게 검열 대상이 되기에 말이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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