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하모닉 vs 심포니의 차이
음악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반드시 이론을 갖출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가끔 궁금함이 일 때가 있다. 필하모닉과와 심포니의 차이점이라든가,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점이 무얼까 하는 궁금증이다. 그간 내가 정리해 본 차이점이다.
필하모닉은 ‘음악애호’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필하모닉이 붙은 오케스트라는 개인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민간 오케스트라가 많다. 심포니가 붙은 오케스트라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립,도립 오케스트라가 많다. 서울시향이 대표적 심포니라고 할 수 있겠다.
오케스트라의 비교
규모에 따라서는 10~40명 정도로 구성된 소규모 챔버오케스트라가 있고, 악기 구성에 따라 현악오케스트라, 관악오케스트라가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구분 없이 오케스트라 명칭이 붙는다.
오페라 vs 뮤지컬
오페라나 뮤지컬은 노래, 안무, 연기가 포함된 종합예술이다. 오페라에서는 오페라가수라고 부르고, 뮤지컬에서는 뮤지컬배우라고 부른다. 오페라는 성악이 主를 이루기에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지만, 뮤지컬은 노래와 연기를 하기 때문에 마이크를 사용한다.
뮤지컬은 오페라에서 파생된 장르이다. 오페라를 좀 더 대중적으로 축소하여 지문과 대사를 넣은 작은 오페라를 ‘오페레타’ 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팝이나 대중가요를 포함시켜 미국에서 발전시킨 오페레타가 뮤지컬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아름다운 융합
나는 아직 오페라나 뮤지컬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팝페라는 좋아하는 편인이다. 정통 클래식의 성악 창법으로 대중음악을 부르는 것을 ‘팝페라’라고 한다. 오래전에는 한국계의 팝페라 가수였던 키메라의 노래를 좋아했다. 최근에는 영화 ‘악마의 파가니니’에서 아리아를 불렀던 니콜 쉐르징거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천상의 목소리 니콜 쉐르징거
니콜 쉐르징거의 아리아를 감상하고자 같은 영화를 하루에 두 번 감상했던 적이 있다. 파가니니 영화인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개봉했던 첫날이었다. 조조 프로로 한 번 보고 그날 밤 심야 마지막 프로까지 재차 감상을 하였는데, 내 영화 습관으로는 예외적인 날이었다.
영화 ‘악마의 파가니니‘ OST
그만큼 니콜 쉐르징거의 목소리에는 매력이 있었다. 나에게는 천상의 목소리라고 할 만큼 아름다웠다. 특히 서라운드 입체음향에 실린 그녀의 Aria는 나의 영혼을 흔들어버렸다. 영화 아리아의 가사 또한 잊히지 않는다.
데이비드 가렛의 바이올린과 니콜 쉐르징거의 천상의 목소리가 지금 귓전에 울리는 듯하다. 영화에서는 안드레아 덱(샬롯 역)의 상큼한 얼굴이 어우러진 OST가 흐르며, 여성편력과 방탕한 파가니니도 생의 마지막엔 아들과 순수한 사랑을 그리며 눈을 감는다.
“길 먼지만 일어도
그대 모습 아른거려
길가는 저 나그네
혹시 그대는 아닐까……”
아름다운 한 편의 詩처럼 자꾸만 가슴에서 맴돈다. 영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영상으로 OST를 감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