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의 땅 비엔나로 떠나는 여정


나 홀로 비엔나 여행(제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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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후 첫 유럽 여행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힌 지 4년 만에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한다. 2015년 파리를 다녀온 지 9년, 2018년 일본을 다녀온 지 6년 만이다. 이번 행선지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로 떠나는 나 홀로 여행이다. 당초 계획은 5박 7일 일정이지만 여행 분위기에 따라 체류를 연장할 예정이다.

여행 기간에는 주로 비엔나(Vienna, Wien) 시내에서 보내고, 하루 정도 알프스 기슭의 호수 마을인 할슈타트(Hallstatt)에 다녀오려 한다.

세 권의 여권에 스탬프를 찍었던 한일 노선은 긴장감이 없지만, 유럽 노선은 두 번째이기에 장시간 비행에 긴장감이 인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설렘이 어우러진 긴장감이다.

우리나라에서 비엔나까지 거리는 8,000Km가 넘고, 비행시간도 11시간에 가까운 먼 나라이다. 지중해의 휴양 도시도 아니고 알프스와 같은 수려한 경관의 도시도 아닌데, 나는 왜 멀고 먼 비엔나를 향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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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의 땅 비엔나로 떠나는 여정 1
비엔나 호프궁전

비엔나 커피와 귀족풍의 추억 도시

비엔나의 어린 추억을 더듬어 본다. 학창 시절, 오스트리아의 수도로만 기억했을 비엔나 분위기를 상상했을 때는 언제였을까?

아마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성인이 되어 다방을 출입하고, 어쩌다 마시게 되는 고급 비엔나커피를 마주하던 순간이 아니었던가 싶다. 비엔나 이름에서 풍겨지는 우아함과 모차르트 가발에서 느껴지는 귀족풍을 상상했지 싶다.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합스부르크의 왕조는 한때 로마제국을 거느렸다. 당연히 로마제국의 수도는 비엔나였다. 오스만 제국과 나폴레옹에 밀리면서 로마제국의 황제 지위를 잃었고,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합스부르크의 왕조는 쇠퇴하였다. 이후 중립국을 선언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데올로기 프레임EU 가입

학창 시절 주입식 반공교육의 영향인지 몰라도 중립국이라고 하면 왠지 살가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근거 없는 이데올로기 프레임에 갇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도 EU에 가입했다. 유로존의 분위기로 이데올로기 프레임을 자연스럽게 덮게 되어 나로서는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행을 좋아한다지만 그간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독서를 통해 상상의 여행을 떠났을 따름이었다. 최선의 여행은 아니었지만 현실적 차선의 여행으로 만족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상상의 여행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설렘의 세포가 싹튼 것이다.

합스부르크의 역사와 예술의 도시 비엔나

비엔나. 예술인 낭만과 역사의 순간들이 녹아 있는 도시이다. 이곳에서 머릿속에 맴도는 예술인과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려 한다. 외국어가 서툴고 혼자 하는 여행이기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리라 예상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생각과 발길 걷는 대로 아는 만큼의 시야에서부터 비엔나를 바라보려 한다.

비엔나로의 향수와 낭만적인 여정의 시작

비행기가 활주로를 따라 이륙한다. 나의 상상의 나래도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흐르듯이 한 마리 새처럼 날갯짓을 한다. 비엔나를 향하여 훨~훨~ 날아가자 구나.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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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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