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이 가능하다고?
어제는 아내의 생일이었다. 어젯밤, 나의 카톡으로 아내에게 보내진 생일 기프트권을 오늘 아침에서야 발견했다. 이럴 때 언뜻 스치는 게 있다. 가끔 상상하게 되는 타임머신에 대한 궁금증이다. 타임머신이 가능하다면 어제의 시간으로 가는 상상이다.
한때 빛보다 빠른 현상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타입머신 가능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과연 타임머신은 가능할까?
빛보다 빠른 우주선에서의 얼굴
이 궁금증을 담아 어느 책에서 보았던 퀴즈를 내보겠다.
먼저, 빛보다 빠른 우주선에서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면 어떤 형상일까? 정답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의 얼굴빛이 거울에 미처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타임머신과 생존확률
다음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갔을 때, 하필 그날 부모님이 탄 비행기가 태평양으로 추락했다는 가정이다. 부모님의 생존확률을 알 수 있을까? 정답은 100% 생존이다. 왜냐하면 할머니 패러독스에 따라 그때(과거) 부모님이 사망했다면 나는 결코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부모가 그날 비행기 사고에서 생존했기에 자신이 태어날 수 있었으므로.
아인슈타인의 시간 여행 이론
이렇게 간단한 퀴즈에서도 시간과 공간에 관한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은 빛과 시간의 관계를 다루고, 일반상대성이론은 빛과 공간의 관계를 다룬다. 이 둘은 모두 시간의 경과에 영향을 미치며, 타임머신을 통한 시간 여행의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빛보다 빠른 실험과 호킹 박사의 주장
현재까지는 빛보다 빠른 것이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여전하다. 몇 년 전, 유럽의 한 물리학자가 빛보다 빠른 현상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물리학계를 흥분시켰지만, 일본의 실험실에서 확인한 결과 계산 오류로 밝혀져 실제로는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호킹 박사는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에서 웜홀이론이나 M이론을 통해 타임머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의 이론은 7차원 세계의 존재를 믿는 그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래 물리학계에 일말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임머신의 미래와 기대
언제가 꿈에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마지막 병실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나는 흐느꼈다. 향수에 젖은 순간들은 눈물의 빛깔로 가득 찼다. 아버지는 따스한 미소와 목소리로 나를 감싸 안았다. 그 순간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너무 아쉬운 순간이었다.
만약 타임머신이 실현되어 시간을 넘나들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하게 될까. 아마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러 갈 것이다. 장소는 선술집일 것인데 나의 첫 월급으로 아버지가 좋아하던 약주를 대접하는 것이다.
그리고 타임머신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다. 타임머신은 우리에게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사랑의 말을 전하게 하고, 세대를 초월한 따스한 인연과 행복을 느끼게 할 것만 같다. 근데 타임머신에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적용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