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터울 【잘못 쓰는 일상어】


차이-터울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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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1) 차이-터울

[글마당]
“사랑이와 희망이는 잉꼬부부로 열 살 넘게 터울지지만 사랑표현만큼은 장안 제일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마당질]
대화 중에, 또는 글에서 두 사람의 나이 차를 설명하기 위해 ‘터울’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터울은 단순한 나이 차이가 아니라 ‘한 어머니가 아이를 여러 명 낳았을 때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의 나이 차이’를 뜻한다.

이처럼 터울은 친형제나 남매, 자매의 나이 차이를 표현하는 것이다. 예문처럼 부부 간의 나이 차이에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이 예문의 경우는 ‘열 살 터울’을 ‘열 살 차이’로 고치면 문제가 해결된다.

[가을하기]
“사랑이와 희망이는 잉꼬부부로 열 살 넘게 차이지지만 사랑표현만큼은 장안 제일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삭줍기]
▸ 잉꼬부부inko 夫婦 ː 다정하고 금실이 좋은 부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앙 부부’로 순 화.
▸ 터울 ː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
▸ 장안 ː 수도라는 뜻으로, 서울을 이르는 말.

(2) 체격-체력

[글마당]

“희망이는 운동선수 못지않은 건장한 체력을 갖고 있습니다. 내 가슴에 예쁜 꽃잎 달아주고 아롱아롱 이슬 맺히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넓은 품에서 나옵니다.”

[마당질]
체격은 몸의 근육 ‧ 골격 ‧ 영양 상태로 나타나는 몸의 외관적 형상의 전체를 말한다. 신체의 형태를 고려하여 그 크기를 표현하고자 할 때 흔히 사용되는 말이다. 신체발육이라는 입장에서 연령적 변화를 문제 삼는 일이 많다.

체력은 몸의 힘 ‧ 몸의 작업 능력 ‧ 건강 장애에 대한 몸의 저항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일상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영위하는 데 근원이 되는 것을 말한다. 위 예문에서 ‘체력’은 신체가 어떤 일을 수행 할 수 있는 물리적 힘을 지칭하는 단어이므로 체격으로 고쳐야 하겠다.

[가을하기]
“희망이는 운동선수 못지않은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습니다. 내 가슴에 예쁜 꽃잎 달아주고 아롱아롱 이슬 맺히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넓은 품에서 나옵니다.”

[이삭줍기]
▸체력體力 ː 육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몸의 힘. 또는 질병이나 추위 따위에 대한 몸의 저항 능력.
▸체격體格 ː 몸의 골격. 근육, 골격, 영양 상태 따위로 나타나는 몸 전체의 외관적 형상.
▸아롱아롱 ː 또렷하지 아니하고 흐리게 아른거리는 모양.

(3) 추돌-충돌

[글마당]
“안개 낀 서해대교에서 앞 차의 급정거로 뒤따라오던 수십 대의 차량이 충돌했습니다.”

[마당질]
교통사고 보도를 보면 흔히 ‘추돌사고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 차량 충돌로 인명 피해 발생’과 같은 글을 대하게 된다. 여기에서 추돌追突이란 자동차나 기차 따위가 뒤에서 달려와 들이받는 것을 말한다.

충돌衝突이란 서로 반대되는 방향의 두 개가 맞부딪치거나 맞서는 것, 둘 이상의 의견이나 입장 따위가 상대의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로 맞서는 것을 말한다.

[가을하기]
“안개 낀 서해대교에서 앞 차의 급정거로 뒤따라오던 수십 대의 차량이 추돌했습니다.”

[이삭줍기]
▸ 정체停滯 ː 사물이 발전하거나 나아가지 못하고 한자리에 머물러 그침.
▸ 지체遲滯 ː 때를 늦추거나 질질 끎.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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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차이-터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