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뜻과 우리말 예문(24)


되작거리다:난밭:헝그럽다:적바르다:적바림:옴나위없다:보암보암:찔레꽃가뭄:웃비걷다(웃비걸어, 웃비걸으니, 웃비걷는):엉겁:타분하다:모름하다:장대다:웃날:우리말 뜻과 우리말 예문을 발췌하였습니다.

잘못 쓰는 일상어 바로가기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되작거리다:

1 물건들을 요리조리 들추며 자꾸 뒤지다. 2 이리저리 이모저모 살펴보다. ≒되작대다. 3 생각을 이리저리 굴리다. ≒되작이다.

-입맛이 없는지 아이는 밥을 연신 되작거리고만 있다.

-기억을 찬찬히 되작거리다 보면 아름다운 문장이 떠오를 것이다.

-신작로에서 토끼풀 무지를 되작거리며 네잎클로버를 찾았다.

-푸르스름한 하늘은 밤새 별들을 되작거렸다.

-널따란 들판에서 무성하게 자란 푸른 벼들을 바람이 연신 되작거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난밭:

1 정한 범위를 벗어난 바닥. 2 다른 고장.

-우리 사랑은 이미 울타리를 넘어 난밭으로 떨어졌다.

-나를 티 없이 사랑하시는 그분은 내가 난밭으로 떨어져도 외면치 않으시리.

-점차 의심이 불어나 생각이 자꾸 난밭으로 빠진다.

헝그럽다:

[형용사] 1 여유가 생겨 마음이 가볍다. 2 동작이나 태도가 여유가 있다.

헝그레 [부사] 1 여유가 생겨 마음이 가볍게. 2 동작이나 태도가 여유가 있게.

-긴 터널을 빠져나온 그는 요즘 한결 헝그러운 표정이다.

-날마다 일에 사로잡혀 있다가 훌쩍 떠나온 여행길이 형그럽기만 하다.

-언제나 쫓기는 듯한 일상의 나와는 달리 그는 매사 헝그럽다.

-바람이 차갑게 분다는 것, 비가 내린다는 것은 헝그러운 마음을 움츠리게 한다.

적바르다:

[활용-적발라, 적바르니]: 어떤 한도에 겨우 자라거나 이르러 여유가 없다.

-옴나위없이 적바른 삶에서도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다.

-지금도 적바른 사업이라 힘들긴 하지만 우리를 빛나게 해줄 꿈 하나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는 잉걸불처럼 이글거린다.

-마치 사육되는 삶처럼 하루하루 살아가기 적발라도 가슴속 기쁜 빛을 꺼트리면 안 된다.

적바림:

나중에 참고하기 위하여 글로 간단히 적어 둠. 또는 그런 기록.

-내 살의 숱한 적바림들, 이제는 모두 태워야 한다.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적바림해 둔 메모만 시집 수권 분량이다.

-밤하늘의 별들처럼 반짝이는 적바림이 어느 때인가는 실제, 별들이 될 것이다.

옴나위없다:

1 꼼짝할 만큼 적은 여유도 없다. 2 어찌할 도리가 없다. 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옴나위없이 들어 찬 도시의 빌딩들이지만, 저 어느 곳도 그 한 몸 뉠 자리 없다는 현실이 오히려 그를 가볍게 한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동반자로 너무 오랫동안 그리고 너무나 멀리 함께 걸어왔다. 이제 되물릴 수 없는, 옴나위없는 길이다.

-옴나위없이 움직이는 차량들을 보면 도시 삶이 숨 막힌다.

보암보암:

(보암보암에, 보암보암으로 꼴로 쓰임) 이모저모 살펴보아 짐작할 수 있는 겉모양.

-내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그녀에게 보암보암이 말해줄 마음이 없었다.

-보암보암으로는 형편이 나아 보이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아우는 보암보암에 뭔가 부탁할 일이 있는 듯하였다.

찔레꽃가뭄:

모내기철이자 찔레꽃이 한창 필 무렵인 음력 5월에 드는 가뭄.

-찔레꽃가뭄 속에서도 아카시아는 분분하게 향기를 휘날린다.

-어린 시절 찔레꽃가뭄이 들 때면 어머니는 더 야위어 보였다.

-찔레꽃가뭄에도 장미는 시들지 않는다.

웃비걷다(웃비걸어, 웃비걸으니, 웃비걷는):

좍좍 내리던 비가 그치며 잠시 날이 들다.

-매일 죽을 듯이 힘들어도, 살다보면 웃비걷듯 환하게 웃는 날도 있다.

-잠시 웃비걷는 틈을 통해 강아지들이 마당으로 나왔다.

-날마다 어둡던 우리 사장님 얼굴이 오늘은 웃비걷듯 환해졌다.

-요새 자주 웃비걸으니 곧 긴 장마가 끝날 모양이다.

엉겁:

끈끈한 물건이 범벅이 되어 달라붙은 상태.

-3월 초봄인데 여기저기 엉겁이 된 눈덩이가 널브러져 있다.

-요즘 스트레스가 쌓인 탓인지 침대에서 일어나니 코피가 달라붙어 엉겁이 되어 있었다.

-어릴 적 마을 앞 개펄에서 놀다 나오면 머리칼은 개펄로 엉겁이 되었다.

타분하다:

1 입맛이 개운하지 않다 2 음식의 맛이나 냄새가 신선하지 못하다 3 날씨나 기분 따위가 시원하지 못하고 답답하다.

-심하게 몸살을 앓고 난 후여서 음식을 먹어도 입맛이 타분하다.

-집을 나서면서 아내와 말다툼을 하고 났더니 온종일 기분이 타분하였다.

-모처럼 들른 식당,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이 쉰 듯 타분하였다.

-날씨가 쾌청해야 사람 기분도 맑아진다. 며칠 째 웃날이 이어져 기분조차 타분하다.

모름하다:

생선이 신선한 맛이 적고 조금 타분하다.

-재래시장 생선 가게의 생선들이 오래 되었는지 하나같이 모름해 보인다.

-힘내라며 토닥거렸지만 모름해 보이는 생선처럼 오늘도 그는 풀기가 없다.

-기대를 하고 포구로 나갔으나 모름해 보이는 생선들뿐이어서 발길을 돌렸다.

장대다:

마음속으로 기대하며 잔뜩 벼르다.(장대어, 장대니)

-세종도서 선정 발표일이 다가오자 김 작가는 날마다 장대는 눈치다.

-좋은 꿈을 꾸었다며 복권을 샀던 그의 장대는 폼이 안쓰럽다.

-거래처에서 결제를 해달라며 장대는 날이 잦아져 김 사장의 한숨이 깊어간다.

-새 남자가 생긴 후 내게 헤어지자는 말을 하려고 장대고 나온 그녀였다.

웃날:

흐렸을 때의 날씨를 이르는 말.

-연이어 이어진 웃날로 꽃들조차 우울해 보인다.

-바람도 차가운 한 겨울, 웃날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퇴근 길 전철 속, 사람들 틈새 파묻힌 네 모습을 보면 내 마음은 금세 웃날이 되고 만다.

-금세 웃날이 된 그녀의 표정을 보니 무언가 마음 상하는 일이 있나 보다.

관용구웃날이 들다:

흐렸던 날씨가 개다.

-힘내자. 우리도 웃날이 들 때가 있을 거야.

-제대로 걷지 못하던 노모가 뒤늦게 무릎을 수술하여 봄이면 꽃구경할 수 있게 되었으니 노모의 삶도 이제 웃날이 든 셈이다.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웃날이 들 때가 꼭 오는 게 인생이다.

마치며

잘못 쓰는 일상어 바로가기

* 해당 내용은 이승훈 저자의 [아름다운 예문과 함께하는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에서 저자의 허락하에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