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뜻과 우리말 예문 만들기(6)


새뜻하다:어둑서니:세월없다:이내:배냇불행:꽃이슬:새득새득:티끌세상: 우리말 뜻과 우리말 예문 만들기는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우리말을 발췌하였습니다.

잘못 쓰는 일상어 바로가기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새뜻하다:

새롭고 산뜻하다.

-5월 잎새 바람은 늘 새뜻하였다.

-날마다 꽃물 같았던 겨울이 떠났다. 이제 다시 새뜻이 시작한 3월의 새벽 다섯 시 반을 맞이한다.

-아이의 새뜻한 옷에서 새물내가 났다.

어둑서니:

어두운 밤에 아무것도 없는데, 있는 것처럼 잘못 보이는 것.

-늦은 밤 긴 안양천과 한강을 걸으며 하는 밤길 기도에서는 언제나 어둑서니를 만난다.

-어둑서니가 자주 보인다는 것은 내 안의 어둠이 깊다는 뜻이다.

-날마다 허기진 시절에는 유독 어둑서니가 자주 나타났다.

세월없다:

언제 끝날지 짐작이 가지 아니할 정도로 일이 더디다.

-여름 밤 초저녁부터 세월없이 흐르던 달이 어느 새 서산으로 기울어 갈 즈음, 나는 장편소설 [화이트 로즈 녹턴]을 덮을 수 있었다.

-젊은 날 세월없이 이어지던 공부가 결국 헛된 시간이 되어 버렸다.

-3년 전부터 쓰기 시작한 원고가 세월없이 이어져, 오늘도 나는 붓방아만 찧는다.

-향일암 동백 숲에는 뚝 뚝 세월없이 떨어지는 동백꽃이 처연하다.

-세월없이 이어지는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제자리걸음이 세월없이 이어지는 듯하지만 열심히 땀 흘리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무언가 둔덕처럼 쌓여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내:

해가 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

-이내가 내려앉은 마을 뒷산을 바라보자니, 세상 떠난 형의 빛깔이 거기 서려 있었다.

-열차를 타고 고향 어머니께 내려가는 길, 차창 밖 멀리 스치는 산자락에는 벌써 이내가 내려 앉아 있었다.

-건너뜸 섬 위로 이내가 내려앉을 무렵이면 마치 요정들의 시간처럼 몽환적인 시간이 되었다.

배냇불행:

타고난 불행.

-아침마다 장애인 학교 앞 풍경을 보면, 자식의 배냇불행을 안은 어머니들은 천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날보다 상처 되는 날이 잦은 그들 인연은 배냇불행이었을까.

-배냇불행처럼 달라붙은 가난에도 그는 끝내 아침 해를 품었다.

-누구에게나 배냇불행 하나는 있다. 다만 그 짓누르는 무게가 다를 뿐이다.

-목련의 배냇불행은 너무 일찍, 너무 잔인하게 꽃이 진다는 것이다.

꽃이슬:

꽃에 맺힌 이슬.

-영혼이 맑으면 삶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그래서 자주 기도한다. 제 영혼, 꽃이슬처럼 영롱하게 하소서.

-동살이 퍼질 즈음 안양천을 산책하며 가졌던 ‘꽃이슬의 아침이 있는 여유’, 다시 찾고 싶다.

-헤어지기 싫어 손주가 시무룩해졌다. 아이의 눈에는 꽃이슬처럼 눈물이 맺혀 있었다.

새득새득:

꽃이나 풀 따위가 조금 시들고 말라서 생기가 없는 모양.

-순명하듯 한결같이 기도 생활을 이어가는 아내와는 달리, 요즘 나는 스스로 들여다보아도 한때 충만하던 영성이 새득새득해졌다. 그분의 사랑이 새득새득해진 탓이다.

-날마다 삶의 풀기가 새득새득 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향하여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겨우내 햇살을 즐기지 못한 사무실 화초들이, 사랑 받지 못한 여인처럼 새득새득해져 연민을 자아낸다.

-어제 받은 생일 꽃들이 벌써 새득새득하니 풀기가 죽었다.

-웃음꽃이 작작하던 그녀가 요즘 내게 새득새득한 느낌을 풍긴다.

티끌세상:

정신에 고통을 주는 복잡하고 어수선한 세상.

-티끌세상에서 이슬처럼 살 수는 없어도 영을 맑히면 티끌세상도 푸른 숲이다.

-지금 내가 겪는 이 티끌세상, 누구 탓인가. 감사할 줄 모르는 내 탓일 뿐.

-가끔 깊은 숲속 솔잎의 바람소리를 꿈꾼다. 이 티끌세상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갈까.

-아무리 고단한 티끌세상이어도 내 살아가기 나름이지.

-세상 본질이 티끌세상, 하늘 가득 빛나는 별들도 이 티끌세상의 한 편이다.

-티끌세상도 즐기면 내 인생의 푸른 숲이다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면 티끌세상도 온통 감사한 일 뿐이다.

-단비는 어서 이 티끌세상을 떠나 바람 잦은 소나무 숲속에서 살고 싶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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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은 이승훈 저자의 [아름다운 예문과 함께하는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에서 저자의 허락하에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