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뜻과 우리말 예문 만들기(14)


부레끓이다:안갚음:흘미죽죽:안차다:갑이별하다:불되다:아귀차다:청처지다:청처짐하다: 우리말 뜻과 우리말 예문 만들기(14)는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우리말을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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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

부레끓이다:

몹시 성이 나게 하다.(부레끓다)

-가난할수록 부레끓이는 일이 문턱 닳도록 드나든다.

-언제나, 매사 나는 내 자신에게 당한다는 사실이 부레끓게 한다.

-요즘 툭하면 짜증을 내는 태희가 부레끓게 한다.

-아무리 부레끓이게 하더라도 그는 그녀를 언제나 감쌌다.

-회사 일로 부레끓이게 될 때마다 나는 내 자신에게 성수를 뿌렸다.

안받음:

자식이나 새끼에게 베푼 은혜에 대하여 안갚음을 받는 일.(안받음하다)

안갚음:

1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일. 2 자식이 커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

-아픈 말 가운데 하나가 안갚음과 안받음이 아닐까 싶다. 노모가 있기 때문이다.

-안갚음과 안받음은 나를 낳아주셨다는 이유만으로 마땅히 생기 넘쳐야 하는 말이다.

-사실 자식에게 재대로 안받음 받는 부모가 대부분인 세상이다. 그래서 부족한 나의 안갚음이 부끄러운 것이다.

흘미죽죽:

[부사] 일을 야무지게 끝맺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질질 끄는 모양.(흘미죽죽이. 흘미죽죽하다)

-흘미죽죽이 일하는 습관은 너를 가난케 할 것이다.

-직장에서 흘미죽죽하게 일하면 당신은 금세 신뢰를 잃는다.

-긴 장마가 흘미죽죽 이어진다.

-구름 가득한 하늘, 흘미죽죽이 빗밑이 무겁다.

-우리 편집장님은 집중력이 뛰어나서 흘미죽죽이 원고를 붙들고 있는 법이 없다.

안차다(안차, 안차니):

겁이 없고 야무지다.

-엄마가 없어도 혜미는 세상을 안차게 살아간다.

-아스팔트 틈새로 제비꽃 하나 안차게 피었다.

-아이의 이름을 ‘이안차니’로 지었다.

-어릴 때부터 매사 안찼던 우리 딸이 대견하기만 하다.

갑이별하다(발음: 감니별하다):

서로 사랑하다가 갑자기 헤어지다.

-요즘 젊은 연인들의 갑이별은 흔한 듯하다.

-갑이별하게 된 그들에게 무슨 속사정이 있을 것이다.

-결혼한 다음 날 갑이별이라니.

-생 잎 떨어지듯 갑이별한 태희와 은국

-갑이별의 아픔을 토로하듯 새끼 잃은 어미 개는 밤새 끙끙거려다.

-죽고 못 살듯이 하더니 갑이별 소식을 들었다.

불되다(불되어, 불되니):

[형용사] 강하게 내리누르거나 죄는 힘이 아주 심하다.

-밀려오는 월요일이 불되어 두렵고 숨이 막힐 때가 있다.

-밤마다 꿈속에서 불되는 힘의 시다림을 받았다.

-가난이 삶을 불되어도 안차게 살아가라.

-회사의 궂은 소문이 불되어 아귀찬 그녀도 끝내 견디지 못한 채 떠나 왔다.

백발: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

-우울증을 앓아온 그녀는 세상 모든 것이 백발 같았다.

-오늘 하루도 백발 없는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란다.

-언제나 환한 미소가 가득한 그녀에게 세상 백발은 없어 보인다.

아귀차다:

휘어잡기 어려울 만큼 벅차다. 2. 뜻이 굳고 하는 일이 야무지다.

-아귀찬 환삼덩굴처럼, 그들은 다른 이의 삶을 옥죄이며 살아간다.

-마당에는 은행나무가 아귀차게 솟아서, 보는 이마다 그 집안의 등등한 기운을 느꼈다.

-땅속을 헤쳐가는 대나무 뿌리처럼, 척박한 세상을 아귀차게 살아온 그였다.

-하루하루 백발과 부딪치면서 준태는 아귀찬 사업가로 뿌리를 내려갔다.

청처지다(활용: 청처지어/청처져/청처지니)

  1. 아래쪽으로 좀 처지거나 늘어진 상태에 있다.
  2. 동작이 느릿하다.

-호수 위로 바람이 불자 수양버들 가지가 청처지게 흔들렸다.

-모여 있는 사람들 꼬락서니가 불볕 아래 청처진 해바라기를 닮았다.

-요즘 어쩐지 친구의 어깨가 청처져 보인다.

-앞서가는 남편을 청처지게 따라가는 그녀가 가여웠다.

청처짐하다:

1.아래쪽으로 좀 처진 듯하다 2.동작이나 상태가 바싹 조이는 맛이 없이 조금 느슨하다

-한바탕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나무들이 청처짐하게 서 있었다.

-삶의 무게 때문인지 노모는 늘 한쪽 어깨가 청처짐해 있었다.

-그리 청처짐한 언변으로 어찌 여자 친구를 사귈까 싶다.

-금방 자고 일어난 듯 전화기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청처짐하게 들렸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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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은 이승훈 저자의 [아름다운 예문과 함께하는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에서 저자의 허락하에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