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의 2023년 최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도시의 삭막함과 인간의 고독함을 섬세하게 그렸다. 도시와 현실의 벽을 마음의 경계로 짓고, 지하철에서 만난 여성과의 사랑, 우정, 그리고 성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루키의 2023년 장편소설

하루키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일주일에 걸쳐 완독했다. 소설은 도시와 불확실한 벽의 판타지와 현실이 얽혀있는 독특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평범함 속에 꿈과 현실을 오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겪는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매직 리얼리즘의 예술로, 현실과 상상이 어우러져 일상의 복잡성을 띠고 있다.

하루키 소설의 감상

이번 소설은 지금까지 읽은 하루키의 작품 중에서 나에게는 가장 흥미를 끌지 못한 작품이었다. 하루키의 소설은 일상을 벗어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로 유명한데, 현실주의자로서 나에게는 이번 작품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소설은 소설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즐겨야 한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독자의 해석과 감상을 통해 하루키의 분위기를 즐겨야 한다.

하루키의 전작주의

하루키의 저작 중에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소설은 <해변의 카프카>였다. 소소하지만 나에게는 철학이 된 다음 문장을 일을 수가 없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과 작은 방이 있고
뜨거운 온수에 샤워를 할 수 있는 지금이
더없이 평온하다
.“

하루키의 창작 열정

하루키는 이미 70대 중반으로 접어 들었다. 앞으로의 창작 열정에 대한 의문이 든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고 나니 그의 창작 열정은 서서히 식어만 갈 것 같은 예감이었다. 언젠가는 그도 글쓰기에서 손을 떼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 날이 오기 전에 그의 작품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날이 오기 전에 한국을 찾게 되는 날도 올까 싶다.

그림자의 의미

이번 소설에서 그림자는 잃어버린 자아나 쉽게 잃어버릴 수 있는 자아를 상징한다. 도시와 현실의 벽은 이상과 현실의 경계, 마음의 경계를 의미한다. 현대인은 몸체와 그림자가 별도로 움직이는데, 도시에서의 일상과 마음의 도서관에서의 고요한 현실이 도시 벽의 경계를 형성한다.

몸체와 그림자가 항상 함께하는 현대인은 과연 몇이나 될까.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스토리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그림자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