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는 영화지만 주말에 아내와 함께 심야영화 보는 것을 부부의 낭만으로 여긴다. 화제의 영화를 보러 갈 때는 일부러 심야영화를 찾는 편이다. 나는 방화를 선호하는 편이고 아내는 외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역시 취향의 문제여서인지 내가 선별한 영화는 아내에게 뜨악한 느낌을 받고 아내가 선별한 영화는 내가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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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경음악
파가니니
파가니니의 일대기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평범한 스토리였다. 하지만 배경음악과 OST인 아리아가 좋아 하루에 두 번이나 감상했다고 할 수 있겠다. 아름다운 사랑의 시와 니콜 쉐르징거의 천상의 목소리인 Aria가 서라운드 입체음향에 실려 내 마음을 흔들어버렸다. 데이비드 가렛의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었는데 피치카토 연주 또한 일품이었다.
Endless love
언젠가 20대 청춘시절 10년간 감상했던 영화를 헤아리다 10편 정도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10편 중에는 명화라고 해서 작정하고 보았던 영화도 서울극장에서 재개봉한 부룩 쉴즈 주연의 ´Endless love´정도였다. 그것도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라이오닐 리치와 다이애나 로스가 부른 OST를 현장감 있게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작품보다 OST로 기억에 남는 영화가 또 한 편 있다. 10년에 10편 정도의 영화를 보았던 내가, 3개월간 10편 이상의 영화를 보았던 적이 있었다. 결혼을 위해 아내를 만날을 때였다. 당시 나에게는 자동차가 없었다. 주로 뚜벅이 데이트를 했는데 시내에서 저녁 먹고, 커피 한 잔 하고, 영화 보는 게 주요 레퍼토리였다. 영화를 감상했다기보다는 내 사랑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결혼식을 일 주일 앞둔 시기였다. 명화다운 명화가 개봉되었다며 지인에게 영화티켓 2장을 선물 받았다. 하지만 도저히 영화 볼 시간이 없었다. 나는 프로그램 개발 마무리 단계였고 아내도 간호사 3교대 근무 시절이라 서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아내는 예식장에서 받은 신부화장을 위한 피부관리 쿠폰을 갖고도 피부숍 문턱도 못 가보고 결혼식을 올릴 정도였다.
새로운 영화 취향의 시선
이처럼 나의 영화 취향으로 기억에 남은 영화는 스토리와는 별개로 OST나 배우의 이미지였다. 이제는 나의 영화 취향을 바꾸어보고 싶다.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듯이 영화의 즐거움을 만끽할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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