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실거리다_굽신거리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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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기 쉬운 어휘

굽실거리다_굽신거리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1) 구시렁거리다궁시렁거리다

[글마당]
“희망이는 ‘사랑은 낙엽처럼 곱게 물들었을 때 이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혼잣말로 궁시렁거렸지만 그 말은 허공을 맴돌 뿐입니다.“

[마당질]
“‘궁시렁’은 현재 사전에 올라 있지 않으나 점차 그 쓰임이 확대되고 있다.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은 ‘구시렁거리다’이다. 부사형으로 ‘구시렁구시렁’이 쓰인다. 이 외에 ‘꾸시렁거리다ㆍ구숭거리다ㆍ군지렁거리다’ 등이 있으나 방언이거나 ‘구시렁거리다’의 잘못이다.“

[가을하기]
“희망이는 ‘사랑은 낙엽처럼 곱게 물들었을 때 이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혼잣말로 구시렁거렸지만 그 말은 허공을 맴돌 뿐입니다.“

[이삭줍기]
구시렁거리다(O) 궁시렁거리다(✕) 꾸시렁거리다(X) 군시렁거리다(✕)

(2) 굽실거리다굽신거리다

[글마당]
“만사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신거리는 것이 겸손은 아닙니다. 겸손은 자신 있는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겸손은 자신의 성찰을 통해서 맑은 자의식을 쌓은 사람의 올바른 행동입니다.“

[마당질]
“우리말 중에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로 굽실거리다가 있다. ‘고개나 허리를 자꾸 가볍게 구부렸다 펴다. 남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자꾸 비굴하게 행동하다.’의 뜻으로 쓰는 단어이다. 하지만 굽실거리다를 굽신거리다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몸[身]을 구부린다는 뜻으로 잘못 이해한 데서 온 것이 아닌가 싶다.

바른 표현은 ‘굽실거리다’이다. ‘굽실ㆍ굽실굽실’보다 작은 느낌의 표현으로 ‘곱실ㆍ곱실곱실’이 있다. 센 느낌으로는 ‘꼽실ㆍ꼽실꼽실’로 표현한다.“

[가을하기]
“만사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실거리는 것이 겸손은 아닙니다. 겸손은 자신 있는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겸손은 자신의 성찰을 통해서 맑은 자의식을 쌓은 사람의 올바른 행동입니다.“

[이삭줍기]
굽실거리다(O) 굽신거리다(✕)

  • 성찰省察 ː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핌.

(3) 괴발개발개발새발

[글마당]
“이 편지는 비록 개발새발로 쓴 것 같지만 그 속에는 내 사랑하는 희망님의 사랑 고백이 담겨 있어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당질]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 제멋대로 모양 없이 써 놓은 글씨를 가리켜 괴발개발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괴발은 고양이 발을 의미하는데 괴는 고양이의 옛말이다.

간혹 개발새발 또는 개발쇠발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글씨를 써 놓은 것이 마치 개나 새, 개나 소가 쓴 것처럼 보여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이 외에도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 없이 되는 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개소리괴소리가 있다. 개소리쇠소리는 잘못된 표현이다.“

[가을하기]
“이 편지는 비록 괴발개발로 쓴 것 같지만 그 속에는 내 사랑하는 희망님의 사랑 고백이 담겨 있어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삭줍기]
괴발개발(O) 개소리괴소리(O) 개발쇠발(X) 개발새발(X) 개소리쇠소리(X)

(4) 구레나룻구렛나루

[글마당]
“풍경소리 은은한 산사에서 구렛나루를 멋지게 기른 사람을 만난 것이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이었다.“

[마당질]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구렛나루라고 하는데 이는 구레나룻의 잘못이다. ‘구레’는 마소의 목에서 고삐에 걸쳐 엮어 얽은 줄을 나타내는 굴레의 옛말이며 ‘나룻’은 입가ㆍ턱ㆍ볼에 난 털의 총칭을 뜻하는 고유어이다. 구레나룻은 마소에게 씌우는 굴레처럼 난 수염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가을하기]
“풍경소리 은은한 산사에서 구레나룻을 멋지게 기른 사람을 만난 것이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이었다.“

[이삭줍기]
구레나룻 (〇) 구렛나루 (✕) 구렌나룻(X)

  • 구레나롯 ː ‘구레나룻’의 옛말.
  • 구레나리 ː ‘구레나룻’의 방언(강원).

 

(5) 국물멀국

[글마당]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사랑이가 끓여주는 북엇국은 멀국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여 이내 술기운을 잊게 합니다.“

[마당질]
“가끔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멀국 한 그릇 더 주세요.’하는 사람이 있다. 때에 따라서는 말국, 국말국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표준어는 ‘국물’이라고 해야 맞다. 국물은 국, 찌개 따위의 음식에서 건더기를 제외한 물을 일컫는다. 국물은 건더기가 우러난 물에 온갖 양념이 풀어진 것을 포함한다. 국물은 어떤 일의 대가로 다소나마 생기는 이득이나 부수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가을하기]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사랑이가 끓여주는 북엇국은 국물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여 이내 술기운을 잊게 합니다.“

[이삭줍기]
국물(O) 멀국(X) 말국(X)

(6) 굽이굽이구비구비

[글마당]
“불암산에 오르는 길은 구비구비마다 하얀 배꽃 물결이 넘실대고 우리네 인생길엔 영원히 지지 않을 사랑별이 떴습니다.“

[마당질]
“휘어서 구부러진 곳을 ‘굽이’라 하며 여러 개의 굽이, 또는 휘어서 굽은 곳곳, 여러 굽이로 구부러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은 ‘굽이굽이’이다. 어떤 사람들은 굽이굽이를 소리나는 대로 구비구비라 쓰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 나라는 산이 많아서 산의 모양에 따라 생기는 길이 꾸불꾸불할 수밖에 없다.

강의 물줄기도 지형을 따라서 흘러가는데 물길도 꾸불거리며 흘러간다. ‘굽이굽이’는 산길이나 물길 따위가 여러 굽이로 굽어진 모양을 말하고 ‘굽이치다’는 물이 힘차게 흘러 굽이를 만든다는 뜻이다.“

[가을하기]
“불암산에 오르는 길은 굽이굽이마다 하얀 배꽃 물결이 넘실대고 우리네 인생길엔 영원히 지지 않을 사랑별이 떴습니다.“

[이삭줍기]
굽이굽이(O) 굽이 굽이(X) 구비구비(X)

  • 꾸불꾸불 ː 이리저리 구부러진 모양. ‘구불구불’보다 센 느낌을 준다.

마치며

잘못 쓰는 일상어 바로가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어휘와 예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