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음주 비법은 과연 존재하는가


과학적 음주 비법은 과연 존재하는가

과학적 음주 비법은 과연 존재하는가. 이에 대한 과학적 음주 비법과 맥주 라이프에 관한 하이시 가오리의 <오늘 한잔?>을 읽었다. 애주가인 저자는 어떻게 마시면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술을 즐길까를 연구했다. 기자 출신답게 여러 의학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쓴 책이 <오늘 한잔?> 이었다.

나에게 그놈의 소확행이 뭐냐고 묻는다면 가족이 잠든 고요한 시각, 나 홀로 조용한 클래식을 들으며 캔맥주를 홀짝이며 독서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음주 건강에 대한 일말의 불안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건강한 음주에 대해 생각해 본다.

맥주의 역사

맥주의 역사를 보면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이집트 문명 시절부터 술보다도 일상의 양식에 가까웠다. 기네스 맥주의 경우에는 신체를 이완시키는 효과와 효모가 몸에 좋다며 한때 의사의 처방 없이는 기네스를 구입할 수 없었다고 한다. ‘기네스 맥주는 당신의 건강에 좋아요’ 라는 카피문이 있을 정도였다.

유럽에서는 술보다는 음료라는 느낌이 강한 맥주지만 분명 알코올을 함유한 술은 술이다. 따라서 좋아하는 맥주지만 마음 한구석엔 언제나 간(肝) 건강에 대한 염려가 없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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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시 가오리의 <오늘 한잔>

술 마시면서 건강 지키기

하이시 가오리의 <오늘 한잔?>의 결론은 예상대로였다. 간의 건강을 위해서는 금주(禁酒)가 최선이었다. 다만 차선책으로 제시한 건강한 음주법은 나름 과학적이어서 나의 관심을 끌었다.

간에 치명적인 것은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쌓인 것을 말하는데, 무작정 마시기보다는 자신의 건강지표를 관리하면서 마시자는 것이었다. 과학적 연구 수치로 명쾌하게 설명했다.

하이시 가오리의 과학적 음주법

구체적인 건강지표를 이야기했다. 체지방(15~20), BMI (18~24) 수치와 간 수치에 해당하는 ALT/AST (35~40이하), 감마 GTP (남63이하)를 유지하는 것이다.

남녀에게 적당한 하루 순수 알코올 수치는 맥주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고 했다. 남자의 경우는 20g(맥주 500cc) 여자의 경우는 10g(맥주 250cc). 여기에 음주 후,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음주 휴간일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나의 맥주 주량은 max 3,000cc 이지만 나 홀로 마실 때는 1,000cc 정도이다. 이틀 마시고 하루 정도 휴간일은 대체로 지켜왔기에 지킬 수 있는 약속이다. 하지만 나의 최근 종합검진 수치를 보면 정상 수치에서 약간씩 벗어나 있다. 특히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이 부족했다. 건강의 게으름을 반성한다.

건강한 맥주 라이프를 위한 공표

하이시 가오리는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기록을 통해 음주량을 가시화하고 금방 포기하지 않도록 절주 결심을 SNS나 주위에 <공표> 하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공표를 하면 자제하는 마음이 생겨 과음을 피하게 되고, 마음 편하게 적당한 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과연……

계영배(戒盈杯)의 음주철학

이 세상에서 참으로 지키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적당히’가 아닐까? 특히 술이 그렇다. 나의 경우도 계영배(戒盈杯)의 음주철학도 맥주 거품 앞에서는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하이시 가오리의 과학적 음주법을 토대로 건강한 맥주 라이프를 위한 노력은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맥주를 마시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