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부르크 왕궁 비엔나패스 입장하는 법


나 홀로 비엔나 여행(제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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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본 트램의 매력 

벨베데레 궁전을 나와 오후의 일정인 호프부르크 왕궁으로 향한다. 점심시간이 되어서인지 시장기를 느낀다. 여행 목적 중의 하나는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지만, 나는 한국 식당을 찾는다. 식도락의 관심과 즐거움을 모르기 때문에 입에 익숙한 식사만을 찾는 편이다.      

한국인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분식점에서 비빔밥을 주문한다. 호프부르크 왕궁에 가는 전철역을 물으니, 지하철 보다 71번 트램을 타고 부르크링(Burgring) 정차역에서 하차하라고 한다. 여태 트램을 타 본 적 없어 망설여졌지만, 난생처음 트램을 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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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은 편리했다. 전철을 타기 위해 지하 계단을 내려가지 않아도 되고, 버스가 도착하면 정차 위치까지 달려 다니지 않아도 된다. 마치 정해진 위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듯 간편하다. 트램 내부가 좁긴해도 비엔나에 머무는 동안 지하철 대신 주로 트램을 이용했다. 트램 마니아가 된 것이다.

호프부르크 왕궁 비엔나패스 입장하는 법 1
비엔나 트램과 내부

호프부르크 왕궁

처음 트램을 타고 부르크링(Burgring) 역에서 하차를 한다. 거대한 호프부르크 왕궁이 보인다. 호프부르크 왕궁은 오스트리아 황실의 주요 거주지이다. 합스부르크의 황제와 황후들이 거주했던 장소로서 오스트리아 제국의 중심이기도 했다.

이곳에는 황실 거처뿐만 아니라 황실 박물관과 갤러리, 국가 도서관, 국회 의사당 등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황실의 마지막 황후였던 엘리자벳(시씨, SISI) 황후 박물관이 있기에 이번 여행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시씨 박물관

시씨(Sisi) 황후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시시 박물관에 입장하기에 앞서, 왕궁의 주변과 시시 정원을 둘러본다. 벨베데레 궁전의 정원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조경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도심에 위치하기 때문이리라.      

호프부르크 왕궁 비엔나패스 입장하는 법 2
호프부르크 왕궁 잔디밭에서 기획 셀카의 여유

비엔나패스 구매 및 이용할 때 주의사항

비엔나패스의 자유입장 불가

왕궁 전체를 걸어서 돌아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잔디밭에 않아 잠시 다리의 피로를 풀고 오후의 일정인 시씨황후 박물관의 입구로 간다. 오전 벨베데레 궁전 입장 때처럼 비엔나패스 바우처를 제시한다. 이곳 역시 예약 바우처로는 입장불가이다. 입장을 위해 티켓으로 교환해서 오라며 티켓창구를 알려 준다.

비엔나패스권을 가지면 자유 입장 범위에 있는 호프부르크 왕궁이건만 왜 자유 입장이 안 되고, 꼭 티켓으로 교환하라는 것일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알려준 티켓창구에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벽에 걸린 시씨 박물관 예약현황 모니터를 보니 입장 가능시간이 오후 4시 이후만 비어 있다.

비엔나패스 바우처를 제시하며 4시 입장 티켓으로 교환해 달라고 요청한다. 티켓창구 여성은 이번엔 비엔나패스 바우처를 무슨 카드로 바꿔오라고 한다.      

실시간 AI통역 갤럭시폰

나의 서툰 영어 실력으로 정확한 내용을 알 수가 없다. 짐작이 아닌 명확한 대화를 위해 갤럭시폰의 실시간 AI 통역 어플을 가동한다. 그러나 AI 통역 화면에는 “당신은 돼지를 키우고 개로 키우세요” 는 통역문이 뜬다. 이번 여행을 위해 실시간 AI 통역기능이 탑재된 갤럭시폰까지 올 초에 바꿨는데 개, 돼지라니……     

호프부르크 왕궁 비엔나패스 입장하는 법 3
(좌)갤럭시 S24+ 실시간 AI통역 어플 (우)비엔나패스 실물카드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티켓창구 여성은 외국인인 나에게 영어로 말을 했던 것인데, AI 통역 언어를 독일어로 설정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렇다고 생뚱맞게 개, 돼지라니…… AI도 나처럼 머리 뚜껑이 열려 이성을 잃은 것인가? 독일어로 재차 통역된 글을 보고서야 비엔나패스의 자유입장 불가이유를 알게 되었다.     

비엔나패스의 자유입장 불가 이유

통역글의 요지는, 현재의 바우처로는 스캔이 안 되니 오페라극장 부근의 비엔나패스 사무실에서 실물카드로 교환하라는 것이었다. 비엔나패스 사무실 위치를 검색하려고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어제 알림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예약한 바우처는 티켓이 아니니, 반드시 실물카드로 교환하여 사용하세요”라는 내용이었다.

아!!!!!! 그래서 오전의 벨베데레 궁전에서도 입장 불가였구나. 그때 내 뒤에 줄을 섰던 한국인 어머니와 딸이 목에 찼던 노란 비엔나패스가 실물 카드였구나. 카드 예약 바우처만 믿고 설명문을 건성으로 읽었던 나의 불찰이었다. 이불킥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비엔나패스 실물 카드로 교환하는 방법     

오페라극장 앞에 있는 비엔나패스 사무실은 트램을 타면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하지만 실물카드로 교환해 오더라도, 시씨 박물관 입장시간이 오후 4시 이후 밖에 없다.

갑자기 피로와 함께 졸음이 몰려온다.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쯤이다. 앞으로의 여행 컨디션 유지를 위해 오늘 일정을 마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지만 비엔나카드 바우처를 실물 카드로 교환 해야하는 이유를 알게 된 것에 방점을 두고 아쉬움을 푼다.  

나 홀로 자유여행의 장점

트램역 가판대에서 하이네켄 맥주 한 병을 샀다. 오늘의 피로가 풀린 듯한 청량감에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호텔로 돌아가 일찍 쉬어야겠다. 어차피 여행 컨디션을 보며 자유롭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나 홀로 여행이지 않은가. 내일은 비엔나패스를 실물카드로 교환하여 입장불가의 조바심 없이 자유 입장의 혜택을 누려보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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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부르크 왕궁 비엔나패스 입장하는 법 4
하이네켄 맥주 한 병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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