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에 【잘못 쓰는 일상어】


에게-에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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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1) 에게-에

[글마당]
“커피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하얀 찻잔에 자미화 한 잎을 띄웠습니다. 마시고 남은 커피는 뜰 안에 서 있는 배롱나무에게 주었습니다.”

[마당질]
‘에’와 ‘에게’의 차이는 유정명사와 무정명사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 즉 에는 ‘나무에 물을 주었다.’처럼 감정이 없는 것에 쓰는 것이며 에게는 ‘예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주었습니다.’처럼 감정이 있는 경우에 쓰는 것을 말한다. 동물에도 당연히 ‘에게’를 쓴다. 또 ‘한테’가 있는데 이는 에게의 뜻으로 쓰이는 부사격조사로 에게보다는 구어적인 표현이다.

[가을하기]
“커피향이 부드럽게 퍼지는 하얀 찻잔에 자미화 한 잎을 띄웠습니다. 마시고 남은 커피는 뜰 안에 서 있는 배롱나무에 주었습니다.”

[이삭줍기]
자미화 ː 배롱나무, 배롱나무꽃
‣ 유정명사有情名詞 ː 감정을 나타내는, 사람이나 동물을 가리키는 명사.
‣ 무정명사無情名詞 ː 감정을 나타내지 못하는, 식물이나 무생물을 가리키는 명사.
‣ 부사격 조사副詞格助詞 ː 문장 안에서, 체언이 부사어임을 보이는 조사. ‘에’, ‘에 서’, ‘(으)로’, ‘와/과’, ‘보다’ 따위가 있다.

(2) 오-요

[글마당]
“사랑하는 당신, 못난 저에게 웃음 짓지 말아요. 차라리 화난 모습으로 저를 원망하여 주십시요. 당신이 남겨준 하얀 미소가 내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마당질]
낱말 중에는 기능이나 범주가 다름에도 쓰이는 환경이 비슷하여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오’와 ‘요’가 그런 것 중의 하나이다. 위 예문에서 ‘주십시요’는 ‘-시’ 뒤의 종결형 어미가 ‘-오’이므로 ‘주십시오’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하지요.’인 경우에는 ‘요’를 사용한다. 그리고 연결형어미일 때는 ‘요’를 쓴다. 즉 ‘이것은 나무요, 풀이요, 돌입니다.’

[가을하기]
“사랑하는 당신, 못난 저에게 웃음 짓지 말아요, 차라리 화난 모습으로 저를 원망하여 주십시오. 당신이 남겨준 하얀 미소가 내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이삭줍기]
주십시오(○) 주십시요(×)
[‘주+십시오’, 종결형 어미는 ‘-요’가 아니라 ‘-오’임]
▸ 미소微笑 ː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음. 또는 그런 웃음.
▸ 박장대소拍掌大笑 ː 손뼉을 치며 크게 웃음.≒박소拍笑
▸ 실소失笑 ː 어처구니가 없어 저도 모르게 웃음이 툭 터져 나옴. 또는 그 웃음.
▸ 홍소哄笑 ː 크게 입을 벌리고 떠들썩하게 웃는 웃음
▸ 폭소爆笑 ː 여럿이 폭발하는 갑자기 웃는 웃음
▸ 냉소冷笑 ː 쌀쌀한 태도로 업신여겨 웃는 웃음
▸ 고소苦笑 ː 쓴웃음
▸ 조소嘲笑 ː 조롱하는 태도로 웃는 웃음
▸ 파안대소破顔大笑 ː 얼굴표정을 한껏 지으며 크게 웃는 웃음
▸ 가가대소呵呵大笑 ː 껄껄하고 크게 웃는 웃음
▸ 앙천대소仰天大笑 ː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우러르며 웃는 웃음. 어이가 없어 웃 는 모습.

(3) 오-우

[글마당]
“설악산의 눈경치는 매우 아름다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이의 눈빛에 스며든 엷은 미소는 설악산 설경보다 몇 배나 더 아름답습니다.”

[마당질]
ㅂ불규칙 용언인 경우 예전에는 용언의 어간 끝소리 ‘ㅂ’에 양성모음이 이어지면 ‘오’로, 음성모음이 오면 ‘우’로 변한 것을 표준어로 삼았지만, 이제는 ‘돕다’와 ‘곱다’만 ‘도와’, ‘고와’처럼 ‘오’를 쓰고 나머지 말은 모두 ‘우’로 쓴다. 즉 ‘차갑다→차가워’처럼 ‘아름답다’도 ‘아름다워’라고 해야 한다.

[가을하기]
“설악산의 눈경치는 매우 아름다워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이의 눈빛에 스며든 엷은 미소는 설악산 설경보다 몇 배나 더 아름답습니다.”

[이삭줍기]
▸ 설경雪景 ː 눈이 내리거나 눈이 쌓인 경치. ≒설광雪光
▸ 눈빛 ː 눈에 나타나는 기색. 눈에서 비치는 빛. 또는 그런 기운. ≒목광目光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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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에게-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