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야밤도주 【잘못 쓰는 일상어】


야반도주-야밤도주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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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는 일상어

(1) 어리바리-어리버리

[글마당]
“연극배우 P는 청소년 설문조사에서 어리버리한 역할을 하면 딱 좋을 사람 1위로 꼽혔습니다.“

[마당질]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어 몸을 제대로 놀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을 표현하는 단어로 어리바리라고 한다. 위 예문에 나온 어리버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단어이다.

어리바리와 발음이 비슷한 어리어리는 겉잠이나 얕은 잠이 설핏 든 모양을 말한다. 머저리를 뜻하는 어리보기는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가을하기]
“연극배우 P는 청소년 설문조사에서 어리바리한 역할을 하면 딱 좋을 사람 1위로 꼽혔습니다.“

[이삭줍기]
어리바리(〇) 어리보기 (〇) 어리버리 (✕)

‣ 설문設問 ː 조사를 하거나 통계 자료 따위를 얻기 위하여 어떤 주제에 대하여 문 제를 내어 물음. 또는 그 문제
‣ 겉잠 ː 깊이 들지 않은 잠. 겉으로만 눈을 감고 자는 체하는 일.
‣ 설핏 ː 해의 밝은 빛이 약해진 모양. 잠깐 나타나거나 떠오르는 모양. 풋잠이나 얕은 잠에 빠져든 모양.

(2) 야반도주-야밤도주

[글마당]
“눈이 내려 세상이 하얗게 열리던 날, 사랑이와 나는 가족 친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위해 야밤도주를 결심했습니다.“

[마당질]
“남의 눈을 피하여 한밤중에 도망한다는 뜻은 야반도주다. 야밤도주는 야반도주의 잘못이다. 가끔 야밤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어둘 야夜와 순 우리말 밤을 연결하여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야반夜半의 의미는 밤의 반半으로 한밤중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결국 야반도주는 한밤중에 도망을 한다는 의미다. 야밤도주는 깊은 밤이라는 야밤과 도주를 연결해서 야밤도주로 오용誤用한 것이다.“

[가을하기]
“눈이 내려 세상이 하얗게 열리던 날, 사랑이와 나는 가족 친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위해 야반도주를 결심했습니다.“

[이삭줍기]
야반도주(〇) 야밤도주(✕)

‣ 한밤중 ː 깊은 밤.
‣ 오용誤用 ː 잘못 사용함.

(3) 애송이-애숭이

[글마당]
“우리 사랑, 처음엔 애숭이와 같이 어설프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머문 곳마다 추억이 쌓이고, 남겨진 글자마다 시가 되어 이제는 맑은 향기가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마당질]
“애티가 나는 사람이나 물건을 ‘애송이’라 하고, 애송이들이 들끓는 판을 ‘애송이판’이라고 한다. 애숭이는 애송이의 잘못이다.

우리말 표준어 규정에는 ‘발가송이’는 ‘발가숭이’로, ‘빨가송이’는 ‘빨가숭이’로 원칙을 정했지만 ‘애송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종전의 말이 그대로 표준어가 된 것이다.

이 밖에도 ‘숭이‘가 들어간 말로 세상 이치나 무서움을 모르고 함부로 설쳐대는 사람을 ‘천둥벌거숭이’라고 한다.

비가 오고 천둥치는 여름날에 무서움을 모르는 빨간 고추잠자리를 일컬어 부르던 말이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가을하기]
“우리 사랑, 처음엔 애송이와 같이 어설프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머문 곳마다 추억이 쌓이고, 남겨진 글자마다 시가 되어 이제는 맑은 향기가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삭줍기]
애송이(○) 애숭이(✕)

‣ 애티 ː 어린 태도나 모양.

(4) 애면글면-애탕기탕

[글마당]
“깊은 명상에 빠져들면 세상일에 애탕기탕하지 않고 무한한 자유를 느끼게 됩니다.“

[마당질]
“‘애면글면’은 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양을 말한다. 가끔 알탕갈탕ㆍ애명글명ㆍ애탄지탄ㆍ애탕기탕으로 쓰기도 하지만 이는 모두 ‘애면글면’의 잘못이다.

애면글면은 ‘저놈이 애면글면 키워놓은 하나밖에 없는 내 자식이라오.’처럼 애지중지와 상통하는 말로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도 있다.

이와 비슷한 말로는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대는 모양의 ‘아등바등’이 있다.“

[가을하기]
“깊은 명상에 빠져들면 세상일에 애면글면하지 않고 무한한 자유를 느끼게 된다.“

[이삭줍기]
애면글면(○) 애탕기탕(✕)

‣ 명상冥想/瞑想 ː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
‣ 애지중지愛之重之 ː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
‣ 상통相通 ː 서로 막힘이 없이 길이 트임. 서로 마음과 뜻이 통함. 서로 어떠한 일 에 공통되는 부분이 있음.

(5) 양수겸장-양수겹장

[글마당]
“누군가 당신을 사이에 두고 양수겹장을 부른다 해도 나는 절대로 당신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진실된 마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뻐야 하는 것처럼 당신과의 만남은 스치는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까닭입니다.“

[마당질]
“가끔 장기판에서 두 개의 말이 한꺼번에 장을 부를 때 양수겹장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양쪽에서 동시에 하나를 노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표현할 때 쓰는 양수겹장은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잘못이다.

‘양쪽에서 동시에 하나(혹은 한쪽)를 노린다’는 뜻의 이 말은 장기에서 두 개의 말이 동시에 장을 부르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따라서 ‘겸할 겸兼’을 사용, ‘양수겸장兩手兼將’이라고 써야 옳습니다.

‘양수겹장’은 양수와 우리말의 ‘겹치다’, ‘겹친’에서 파생된 겹장을 결합한 것으로 생각한데서 오는 오용誤用이다.“

[가을하기]
“누군가 당신을 사이에 두고 양수겸장을 부른다 해도 나는 절대로 당신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진실된 마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뻐야 하는 것처럼 당신과의 만남은 스치는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까닭입니다.“

[이삭줍기]
양수겸장(〇) 양수겹장(✕)

‣ 장기將棋/將碁 ː 나무로 만든 32짝의 말을 붉은 글자와 푸른 글자의 두 종류로 나 누어 판 위에 벌여 놓고 서로 번갈아 가며 공격과 수비를 교대로 하여 승부를 가 리는 놀이. 또는 그런 놀이를 하는 데 쓰는 기구.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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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야반도주-야밤도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