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여행 에피소드(여행비용)


나 홀로 비엔나 여행(제18화 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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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다

2024년 4월 26일. 나 홀로 비엔나를 향해 떠나는 여행은 설렘에 앞서 텅 빈 허무가 마음 한켠을 차지했다. 한 달 전, 7개월간 투병 생활을 했던 모친이 저 먼 하늘나라로 떠난 허무였다. 마치 베텔기우스의 마지막 불꽃처럼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빛내고 사라져 갔다.

베텔기우스의 마지막 불꽃

살아남은 자의 슬픔도 흐르는 시간 앞에서 무뎌졌다. 그래서였을까? 어머니가 나에게 자유를 주고 떠났다는 자기합리화로, 텅 빈 허무를 채우기 위한 자기최면을 걸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 비엔나 여행은 어머니가 주신 마지막 선물 같은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비엔나, 나 홀로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

나 홀로 여행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아내는 이미 직장에서 다녀왔던 여행지였기에, 나에게 준비된 것은 단 하나, 바로 나 자신이었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교차했다. 하지만 비엔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모든 걱정은 사라졌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만이 존재했다.

가슴속으로 흐르는 비엔나 왈츠의 선율을 따라 거리를 거닐며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역사의 주인공들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꿈결 같았다. 당초 5박 7일의 일정도 7박 9일로 늘어나게 했다.

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비엔나의 순간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통해 느껴지는 시간여행. 하루 일정이 끝나면 나의 단골펍이 되었던 비엔나 중앙역에서 마시던 생맥주의 짜릿함. 알프스 빙하의 호수마을인 할슈타트의 밤하늘에서 느낀 고즈넉한 낭만. 모든 순간이 나 홀로 떠난 여행자를 위한 선물이었다.

비엔나여행 에피소드(여행비용) 1
당일치기 관광객이 떠난 고즈넉한 할슈타트의 어둠의 낭만

▶ 할슈타트 24시와 페리 시간표

[사족]

사족으로, 여행자를 위해 여행비용을 공개해 본다. 이번 7박 9일 나 홀로 비엔나 여행에서 약 370만 원 정도의 여행비용이 소요되었다. 나에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소중한 추억, 잊지 못할 감동, 그리고 나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주고 간 자유였다는 것 또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나 홀로 비엔나 여행비용 내역

비엔나여행 에피소드(여행비용) 2
※아침은 호텔조식, 저녁은 맥주와 호텔에서 햇반으로 해결. 점심만 외식.

The end.

마지막까지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처음부터 (제1회)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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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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