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금슬【잘못 쓰는 일상어】


금실-금슬 【잘못 쓰는 일상어】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는 일상어 바로가기

잘못 쓰는 일상어

(1) 껍데기-껍질

[글마당]
“사랑이[여자]는 사과 껍데기와 같은 매끄러움이, 희망이[남자]는 조개 껍질과 같은 단단함이 매력입니다.”

[마당질]
껍데기는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말하며 알맹이와 긴밀한 관계가 없어 알맹이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비교적 두껍고 메마른 것에 주로 쓰이며, 안에 있는 물질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작은 상자 모양이나 봉지, 포장 같은 것에도 쓰인다.

한자어로는 각殼이라고 한다. 껍질은 재질이 무르고 속과 긴밀한 관계가 있으며 속과 밀착해 있어서 분리가 쉽지 않다. 물체의 거죽을 싸고 있는 딱딱하지 아니한 켜를 말한다. 얇은 두께에 무른 성질을 가진 것에 주로 쓰이며 한자어로는 피皮라고 한다.

[가을하기]
“사랑이[여자]는 사과 껍질과 같은 매끄러움이, 희망이[남자]는 조개 껍데기와 같은 단단함이 매력입니다.”

[이삭줍기]
껍질(O) 껍데기(O) 겉껍데기(O) 겉껍더기(X) 겉껍기(X) 겉껍대기(X)

‣ 껍질 ː 물체의 거죽을 싸고 있는 딱딱하지 아니한 켜.
‣ 껍데기 ː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 겉껍데기 ː 겉으로 드러난 껍데기. ≒각피
‣ 조가비 ː 조개의 껍데기.

(2) 금실-금슬

[글마당]
“그들의 나이가 비록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식을 줄 모르는 사랑과 열정으로 부부 금슬만큼은 뭇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마당질]
부부간의 사랑, 화목한 즐거움을 뜻하는 말로 흔히 금실지락琴瑟之樂과 이성지락二姓之樂을 쓴다. 금실지락을 줄여서 금실琴瑟이라고 한다. 금실은 거문고와 비파를 뜻하는 한자어 금슬琴瑟이 어원이지만, 전설모음화의 영향으로 ‘금슬’보다는 ‘금실’로 발음하기가 편해 ‘금실’로 소리 내다 보니 아예 ‘금실’을 표준어로 삼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금실ㆍ금슬 모두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지만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부부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말을 일컬을 때는 ‘금실’로, 악기의 거문고와 비파를 뜻할 때는 ‘금슬’로 많이 쓴다.

[가을하기]
“그들의 나이가 비록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식을 줄 모르는 사랑과 열정으로 부부 금실만큼은 뭇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삭줍기]

금슬琴瑟 (○) 금실琴瑟 (○)

‣ 금슬琴瑟 ː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르는 말. 금실의 원말.
‣ 금실琴瑟 ː 부부간의 사랑. ≒금실지락ㆍ이성지락.
‣ 전설모음前舌母音 ː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모음母音. 우리말에는 ‘ㅣ’, ‘ㅔ’, ‘ㅐ’, ‘ㅟ’, ‘ㅚ’ 따위가 있다.

금실-금슬

(3) 꼬리-꽁지

[글마당]
“노랑제비꽃밭에서 황동색 꼬리를 치켜세우고 까투리를 부르는 장끼의 애타는 울음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집니다.”

[마당질]
사람의 등골뼈 끝부분을 가리켜 꼬리뼈라 하듯 뼈로 연결되어 있는 동물의 몸뚱이 끝에 가늘고 길게 내민 부분을 꼬리라고 한다. 이와는 달리 새의 경우에는 꽁무니에 긴 깃이 달려 있는데 이것을 꽁지라고 말한다. 기러기ㆍ오리ㆍ닭도 조류에 속하므로 꽁지로 쓴다.

그러므로 꽁지는 사람에게는 쓸 수 없다. 꽁지를 강조하여 이를 때 ‘꽁지깃’을 쓰기도 한다. 다만 기본 의미를 살펴보면 꽁지의 기본 의미가 새의 꽁무니에 붙은 깃이고, 꽁지깃의 기본 의미는 새의 꽁지와 깃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가을하기]
“노랑제비꽃밭에서 황동색 꽁지를 치켜세우고 까투리를 부르는 장끼의 애타는 울음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집니다.”

[이삭줍기]
꽁지(O) 꼬리(O) 게꽁지(O) 게꼬리(X)

‣ 꼬리 ː 동물의 꽁무니나 몸뚱이의 뒤 끝에 붙어서 조금 나와 있는 부분. 짐승에 따라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 꽁지 ː 새의 꽁무니에 붙은 깃.
‣ 꽁지깃 ː 새의 꽁지와 깃을 아울러 이르는 말. ‘꽁지’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 꽁무니 ː 짐승이나 새의 등마루를 이루는 뼈의 끝이 되는 부분. 엉덩이를 중심 으로 한, 몸의 뒷부분. 사물의 맨 뒤나 맨 끝.
‣ 꽁지머리 ː 도래나 물레 따위의 손잡이같이 한쪽 끝이 북채처럼 생긴 조그마한 나뭇조각.

(4) 꼭-똑

[글마당]
“봄바람을 닮은 당신, 혹시라도 바람에 묻어올까 두 팔 벌려 기다려 봅니다.”

[마당질]
부사 ‘똑’은 조금도 틀림없이의 뜻으로 ‘아버지를 똑 닮다. 정답을 똑 맞추다. 똑 알맞다. 김 선생님은 무섭기가 똑 호랑이 같다.’ 등과 같이 쓰이며 ‘꼭’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의 뜻으로 ‘죽기 전에 고향에 꼭 가고 싶다. 약속을 꼭 지킵시다. 난 꼭 대답을 들어야겠소.

그는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그녀가 꼭 기다리라고 한 말을 새삼 되새겨 보았다.’ 등으로 쓰인다. 결국 ‘꼭’이나 ‘똑’은 부사어이다. 그러나 ‘꼭’은 동사를, ‘똑’은 형용사를 수식하는 경우가 많다.

[가을하기]
“봄바람을 닮은 당신, 혹시라도 바람에 묻어올까 두 팔 벌려 기다려 봅니다.”

[이삭줍기]
‣ 꼭 ː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 똑 ː 조금도 틀림없이.

(5) 까슬까슬-까칠까칠

[글마당]
“찬바람이 불어 피부가 까칠까칠해도 늘 맑은 웃음을 짓는 사랑이를 보면 내 마음에 행복의 눈이 소복하게 쌓입니다.”

[마당질]
‘까실까실’은 살결이 매끄럽지 않아 촉감에 거슬린다는 표현인 ‘까슬까슬’의 잘못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까칠하다’ 와 ‘꺼칠하다’가 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을 보면 몸이 야윈 것 외에도 피부에 윤기가 없고 조금 거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럴 때 표현하는 말이다.

[가을하기]
“찬바람이 불어 피부가 까슬까슬해도 늘 맑은 웃음을 짓는 사랑이를 보면 내 마음에 행복의 눈이 소복하게 쌓입니다.”

[이삭줍기]
까슬까슬(O) 까칠까칠(O) 까실까실(X)

‣ 가슬가슬 ː 살결이나 물건의 거죽이 매끄럽지 않고 가칠하거나 빳빳한 모양. 성 질이 보드랍지 못하고 매우 까다로운 모양.
‣ 까슬까슬 ː 가슬가슬보다 센 느낌을 준다.
‣ 까칠까칠 ː 야위거나 메말라 살갗이나 털 등의 여기저기가 매우 윤기가 없고 거 친 모양. ‘가칠가칠’보다 센 느낌을 준다.

마치며

잘못 쓰는 일상어 바로가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일상어 [금실-금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